일요일에 팔괘장 가는거야 일상이 되었고. 쌍절곤 동호회 동생이 성균관대 경영관1층에서 모임이 있다고 해서 시간도 딱 맞고 (3시)운동후 나른한 몸을 이끌고 가보았다. 일본에는 스포츠찬바라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와 비슷하게 진검이라는 가상의 상황을 두고 포인트제가 아닌 어느 부위에 먼저 정확히 공격을 하느냐...(인듯)식의 수련과 대련방식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곳이었던거 같다.
검도와는 다르게 무기의 종류가 자유로운걸로 알고 있는데 실전을 추구 하는것과 달리 경기 방식이 의도 한것과(그리 했으리라 생각하는) 다르게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어쨌거나 직접 가서 나이프 싱글/더블, 쌍절곤 대련을 약 5회 정도 해본 바로는, 나름대로 병기 운용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확실히 있다는것. 하지만 이것을 검이라고 생각 하고 가는것 보다는 나이프는 나이프 대로, 소도나 장검은 둔기 정도로 생각하고 가는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장검대 장검 역시도 하다 보면 땅에 닿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진검이면 진검답게 운용하는게 맞으리라 보는데 그런 상황에 대해서 생각치 않은 부분이 많다.
일단, 내가 겪은 싱글/더블 나이프와 쌍절곤 대련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면. 나이프는 무에타이 스타일 스텝으로 자연스럽게 운용해보았는데, 타겟이 손목으로 확대되니 오히려 나에겐 편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단지 얼굴을 많이 허용한 부분이 방어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있는데, 아르니스를 제대로 배운다면 좀 나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절곤이야 예전에 했던대로 한거라 다를바는 없었던거 같은데 소도...라기 보다는 단봉 정도의 상대라고 생각 했을때, 밀고 들어 오거나 타겟이 끈에 얽혔을때 위험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수련의 정도나 연구 방식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기대 할수 있을것 같다는거다.
소도와 장검은 팔꿈치도 좋지 않고 배운적이 없어 사용할수 없었는데, 따로 배우게 된다면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깨달음은, 가장 기본의 기본인 기초 체력 유지와 기본 기술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반복된 수련 없이 맹목적인 대련 위주의 시합은 자신의 자세나 기술에 치명적인 단점 만을 가져다줄것 이라는거다. 이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던 내가 가서 5년 이상 수련했던 사람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동점 혹은 많은 유리한 상황을 얻었다는것은 몸쓰는 부분에 있어서 비슷한 점도 작용했겠지만, 최소한의 기본을 해놓은 과정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느꼈다는 점에서(나 뿐만 아니라 검도 사범님의 움직임등을 봤을때) 앞으로 좀더 어디에 집중해야 겠구나 하는 판단이 들게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어쨌거나 좋은 경험. 팔괘장의 사선으로 나아가는 보법과 나이프의 기초적인 운용법을 조금 알고 가니 유리한상황을 많이 만들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 수련 방식에 만족감을 느낀다. 무에타이 스텝과 잽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한번쯤 자신의 수련 방식을 되돌아 보는 방법이 어떻게든 필요 하다는 점에서 접해볼만하다. 아 글고;; 플라스틱 단검 하나 뿌뤄 먹었다... 너무 세게 지르는 바람에 ㅡㅡ; 그 업이었는지 무의식이 그런건지 그 칼의 주인과 대련하다 칼막이 인가 그거가 손톱을 찍어 손톱이 반쯤...(중략.)
한번 뿐이지만 오늘 가서 느낀 부분들. 소도는 펜싱 스타일이 현재 본 바로는 좀 짱인거 같고. 대도는 검도 스타일로 가는게 맞아 보이고. 나이프는 맨손 격투 스타일에서 방어와 공격 부위에 대한 명확성만 잘 붙여 주면 좋을것 같고. 무술은 사람이 강하고 어쩌고 하지만, 무기술은 어떤 형태의 공격형식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위력이 확실히 갈린다는것을 분명히 보고 온듯하다.

덧글
불멸의황제 2008/04/06 23:42 # 답글
잘 봤습니다.
飛流 2008/04/11 14:13 # 답글
청응문에서 하는 경기방식이군요. 전신타격검도모임...무게도 거의 진검과 흡사한 지경까지 갔다니 전통검술 수련을 꾸준히 하면서 격검을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옛날 찬바라칼은 너무 가벼워서 날림칼이 문제였는데...이젠 무게도 제법 나간다니...근데 어떻게 대련용 스펀지검을 1킬로까지 나가게 만드는 것일지...ㅡ.ㅡ;; 영상 보면 날림칼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ㅡ_ㅡ;;
원심무형류 2008/04/11 16:02 # 답글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타격위주로 흐르기 때문에 진검을 추구 한다는 말은 이미 에라 라능;;; 한번 가보세요 성균관대 일요일 오후 3시 경영관 1층입니다. 참고로 전 다시는 안갈듯. 정말 전통검술 수련이 꾸준히 된다면 모를까 말이죠 ㅎㅎ
飛流 2008/04/11 16:47 # 답글
저는 검을 쓰는데 있어서 타법 역시 중요하다고 배워서 검으로 타격을 가한다는 것 자체는 그리 큰 반감이 없습니다만...혹시 90% 이상이 타격으로 흐른다면...좀 그렇겠군요. ㅎㅎㅎ ㅡ.ㅡ;;
원심무형류 2008/04/11 18:33 # 답글
생각해보니 전 검을 따로 배워 본적이 없어서 판단하기가 좀 그러네요 ㅋ
義劒 2008/04/13 07:17 # 삭제 답글
격검연구회 회장 조혁상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義劒 2008/04/13 07:37 # 삭제 답글
비류님. 작년 SWORD-1 대회에서는 700g, 금번 청응문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500g인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비류님 말씀처럼 500g인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날림칼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서, 시합에 있어서는 부상 및 날림칼 방지 등 여러가지 점을 고려했을 때 700g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http://blog.naver.com/chohyuks/110029620826 관련글입니다.
義劒 2008/04/13 07:40 # 삭제 답글
원심무형류님. 지난 주 대련 영상입니다. http://blog.naver.com/chohyuks/110029883270 추후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참석하시던지요.
義劒 2008/04/13 07:51 # 삭제 답글
저희 격검연구회 쪽도 나이프대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반년 정도밖에 안됩니다. 나이프와 소도는 체술을 오래 수련한 사람일 수록 유리하니, 나이프대련 시 원심무형류님이 편하게 칼을 쓸 수 있었던 것이지요. 대련용 칼은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파손 문제에 있어서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義劒 2008/04/13 08:08 # 삭제 답글
그리고 한 가지 오류. 스포츠찬바라는 무게 있는 스폰지 검이 아니라, 공기를 채워놓은 비닐 주머니와 비슷한 에어소프트검을 사용합니다. 무게가 300g보다도 훨씬 가볍고, 손목 스냅만 줘도 검리에 벗어나는 날림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비판을 자주 받습니다.
bydahara 2008/09/30 10:22 # 삭제 답글
찬바라 그전 부터 관심있었는데...청응문의 대련용품은 기대가 되네요...한번 보고 싶은...대련용 검일 경우 최대한 검심을 무겁게 하고 보호필터를 가격게 합당한 정도로 소프트 하게 하는게 중요한듯한 소견....그리고 가격부위 호구를 유효가격에 부서지게 한다면 재밌고 실용성있는 게임이 될려나...어째든 소견.
원심무형류 2008/09/30 10:28 #
적절한 타격에 보호구가 떨어져 나갈수 있는 방향이라면 그것또한 괜찮긴 하겠네요...문제는 움직임에 떨어져 나갈 확율이 더 높다는..
bydahara 2008/09/30 15:37 # 삭제 답글
그럼... 타격이나 베이는 압력에 색이 변하는 섬유소재같은건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