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열쇠. -개똥철학.

아침에 바이크 열쇠를 못찾아서 한참 해맸는데, 결국 버스타고 출퇴근.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뒤지지 못했는데 결국 그날 입은 바지에서 찾았다. 단순히 "찾았다" 하면 쉬운 일인데 그 것을 찾기 위해 그날 진행했던 경로를 모두 되새기며 돌았다. 마트에도 물어보고, 도장에도 물어보고, 결국 마지막 도착지 집에서 열쇠 찾는 김에 옷정리도 하고. 그저 확신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걸 가지고 필요한 행동을 묵묵히 한것 뿐이고 그렇게 내손으로 열쇠를 찾았다는게 문득 삶의 열쇠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싶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또 비슷한 시간에 있었는데, 지금 빠져서 읽는게 오쇼라즈니쉬의 금강경이다. 내용이 2007년 초반에 샀을때는 꽤 난해 했는데 요즘에는 뭔가 심적 동화라고 해야 하나 신기 할정도로 잘 읽어진다. 문제는 이처럼 즐겁게 읽었던 책이 없어서 그런지, 그다음에 읽을 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때 고민 하기로 하며 그저 생각에 담고 꾸준히 읽다 보니 사부님이 위빠사나 입문서로 "성공을 위한 마스터 키"라는 책 한권을 추천해주신다. 도입부분은 과거에 보았던 어떤 내용들과 비슷한데 좀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볼까 한다.

그저 주문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알아서 와주는 택배 처럼. 삶도 필요한 행동을 하고 기다리면 바라는게 오게 되어 있다. 택배가 늦게라도 안온다 싶으면 송장번호를 검색해볼 일이고.

바라는 일 하니까 생각 나는데, 어떤 일이든 현실과 타협 혹은 이상추구를 위한 노력이 수반이 되어야 하는것은 분명하나, 시작은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 길을 열어가는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운전자가 마련된 자동차에 맞춰 스킬을 늘려 가야지 처음부터 벤츠 탈 욕구를 가지고 있어서는 되겠는가. 운동도 마찬가지로 심장이 버텨 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되도 안한 기술 익히려면 병부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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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도사 2008/04/18 21:49 # 답글

    마스터키는 한시간쯤 걸려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고. 그리 대단한 책은 아녀.
    꼼꼼하게 음미하면서 읽을만한 책 하나 소개. 역시 오쇼라즈니쉬가 쓴 건데, '마하무드라의 노래'라는 책과 '탄트라 비전'이네. 이 두권의 책은 꼭 사서 소장하고 읽어볼만한 책이야.
    금강경은 결국 반야심경을 풀어놓은 경전인데, 반야심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금강경은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고 느껴지겠지.
  • 원심무형류 2008/04/18 23:37 # 답글

    넵. 마하무드라의 노래가 전자책으로라도 구할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책은 책으로서 보고 소장하는게 참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미리부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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