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갑자기 팔괘장이; -흔한 게임개발자의 무술이야기

건신을 위해 중국 무술을 찾기 시작한게 2008년 초(http://bryan3136.egloos.com/1314051) 쯤 이었는데, 나름 정보를 모아서 태극권 도장을 찾아 다니며 참관하고 했지만 가격과 거리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알게 된게 팔괘장 동호회. 좀더 뒤져 보니 그때 발생한 주먹 부상과 단련에 대한 고민도 한몫 했었다. (bryan3136.egloos.com/2490235)

초반엔 좀 열심히 다니다가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 되버렸는데; 2009년부터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주말 데이트를 하다 보니 흐지부지 되버렸다. 그래도 동대문에서 살면서 무에타이도 배우고, 회사앞 유도 도장은 지금까지 다녀서 벌써 3단을 땄고 아내와 같이 카포에라를 1년반 정도 배웠고 같은 도장에서 아르니스를 시작한지도 2년이 넘어간다. 

그러면서 최광도 세미나에 몇번 참석 하면서 근처 도장 관장님과 친해지고, 아운카이라는 무술도 알게 되어 수련하고(아쿠자와 선생의 세미나가 무려 다음달! 실전에 대한 개념을 http://bryan3136.egloos.com/2451469 에서 이야기 했는데 그 부분에 정말 부합되는 무술이었음... ), 회사 쉬는 시간에는 간간히 주권도 돌고 준비운동으로 웅보도 많이 하고. 혼자 살기 시작한게 2007년 초 부터 2011년 말 까지였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체감상 대학 4년 다녔던 그때보다 더 짧게 느껴지지만 왠지 더 많은걸 해온 느낌... 분명 난 게임 개발잔데... 게임으로 뭔가 한건 딱히 기억나는게 없네; 중간중간에 개인적인 아이폰 프로젝트 진행 하다 흐지부지 되버리고, 몇번의 이직 기회도 지금 작업중인 게임 때문에 물건너가고 시발 ㅋㅋㅋ 아무래도 회사일은 회사 내부에서 최대한 마무리 짓다 보니 회사 외적인 부분에 더 생각이 많이 드는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아내가 몇개월 있으면 아이를 낳고 앞으로 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들것이다. 물론 간간히 하긴 하겠지만 지금같지는 않겠지... 순간 들었던 팔괘장의 갈증은 그간 해온 시간동안 아쉬웠던것중 하나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항상 그래왔듯이 내게 필요하다면 어느 순간 그것을 받아 들일 시간이 올테니 자연스럽게 흘러가보자. 

솔직히 지금은 남들이 본다면 딱히 부족한게 없어 보일수도 있긴 하다만, 실제론 하고 싶은게 너무 많고 특히 무술에 대한 만족은 하면 할수록 부족해진다. 아무래도 현역이 아니라서 그런듯. 게임개발은 현역이다 보니 당장 집중해야 되는것도 있고 신경쓰게 되는것도 한정적인데, 무술은 그렇진 않으니... 확실히 유도 시합 준비 할때는 이런 기분이 없었던거 같긴하다. 목표가 확실했으니. 

40대쯤엔 개인 도장 하나 내고 싶고(지금까지 해왔던것들중 하나로) 50대쯤엔 개인 무술하나 만들어 알리고 싶은데 어찌 될까 싶다. 그전까진 최대한 많이 배울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