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의 전성기? -흔한 게임개발자의 무술이야기

사실 무술이라는 대상은 사람이 행하는것이기 때문에 무술의 전성기라는 말은 그 무술이 흥했던 때를 이야기 하는거라 볼수 있겠다. 여기서는 수 많은 무술들이 있고, 그것을 배우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전성기가 언제가 될것인가 라는 걸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보편적 기준이 아니라면 대단히 선정하기 애매한 부분이다. 스포츠화 되어 시합이 보편화된 무술이라면 그 시기는 평균적으로는 분명 낮을것이고 그렇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훈련해온 무술은 그 기량을 평가 하는 기준이 늦어질수 있을 만큼 늦어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걸 그 무술을 하는 사람의 보편적인 전성기라고 할수 있을것인가?

마치 어떤 무술이 짱쎈가? 하는 키워들의 시들지 않는 싸움거리 같은 느낌이다. 

사실 무도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무술이든 전성기를 선정 하는건 무의미하다. 기준은 분명히 수련하는 내가 되어야하고, 배우고 갈고 닦는 과정인 현시점에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로 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천만가지의 형식들이 있지만 결국엔 그것이 사라져 무형으로 수렴하는것이 무술의 본질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세상의 천만의 기법들을 갈고 닦는다 한들 결국 최종적으로 나타나는것은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내가 그 시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효율적인 행동일 뿐이라는것. 그리고 수행 하는 혹은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게 변화 할수 있어야 하는것이 무술이라고 본다. 

내일 당장 죽을 위험에 처했는데 찾아간 사람이 우리 무술은 무공이 중요하기때문에 3년간 기본공만 시킵니다 이지랄을 떨면 찾아 간 사람 분노게이지를 최대치로 만들기 위한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절대로 실전적인 무술이 아닌것이고, 그 사람이 가장 최선의 선택과 행동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이 실전적인것이 아닌가.

잠깐 실전으로 빠졌는데, 결국 이말이 뭐냐면 무술 수련이라는 것은 내 몸을 항시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찾아 갈수 있게끔 하는 하나의 형태일 뿐이지 그것에 전성기가 있다는것은 종교의 경전 마냥 이 무술의 형태를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인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것이다.

무술은 지역과 발생 시기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그 상황에 따라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내 무술이 짱이네 니 무술은 나이 먹으면 골병드네 하면서 이야기 하는건 대단히 편협한 생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대로 수련해온 사람이라면 이런 이야기 보다도 이미 이전부터 (이를테면 무에타이를 하는 분이라면)대련을 줄이고 기술의 디테일이나 기타 여러가지 그 시기에 맞는 방법을 찾게 될것이다. 물론 교육 방식도 그 사람의 그 시기에 맞물려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같은 스승이라도 제자를 받은 시기에 따라 형식이 달라진 경우도 있지 않은가)

문제는 이런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서 몇몇 분들이 무도 수련에 편협한 판단을 하고 평가를 할까 걱정되 남겨본다. 결국엔 뭐든 사람이 하는 행동이고, 무도라는 부분의 흐름은 전투 기술을 형식적으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무형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련자가 그 형식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고 찾아갈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좋은 스승은 그 과정을 잘 잡아 줄수 있는 사람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렇게 많은 유파들과 무슨 식, 무슨식, 권가들이 생겨난 이유는 단지 그 사람이 그사람의 방식으로 깨달아 그것으로 표현 했을 뿐이지, 절대적 가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단지 나에게 그 시기에 적절하게 교집합이 생긴것뿐. 그러니까 열심히 수련하시는 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자신 안에서 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종교도 그렇군...

갑자기 요리 생각이 나서 추가 해보는데, 무술을 요리로 치자면 좋은 무술은 좋은 비율로 적절한 재료가 섞인것일것이고 그 단품으로는 절대 평생을 먹을수도,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는 노릇일것이다. 아무튼 무술 하시는 문들은 좋은 요리를 찾았다고 그것만 먹기 보다는 다양하게 접하면서 좋은 요리사(김밥천국이 되던 특급쉐프가 되던)가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요리사는 지금 이 순간이 전성기이고 매 순간 많은 사람들을 만족 시켜주겠지요. 

덧글

  • 제트 리 2012/08/14 08:10 #

    이 글을 통해 한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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